모로코에서 돈은 여행 중 드물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에요. 이 이유를 알고 가면 국내 은행에 헛걸음하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디르함은 폐쇄통화예요. 모로코 바깥에서는 사고팔 수 없기 때문에, 국내 은행 환전창구에서 당황한 얼굴을 보게 되고, 여행 짐 준비 목록마다 유로를 지참하라는 설명이 붙는 것도 이 때문이에요.
왜 디르함은 모로코 안에만 있을까
폐쇄통화는 정부가 나라 안에 두고, 가치도 직접 관리하는 돈이에요. 정부가 직접 디르함을 사고팔며, 환율을 여러 외국 통화 바스켓과의 밴드 내에서 정해서 운용하고, 해외 자유 거래는 막아요. 디르함은 이런 통화를 선택한 나라의 화폐답게, 약간의 불편함이 있지만 정책의 대가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실질적으로 세 가지가 따라옵니다.
출국 전에는 디르함을 살 수 없어요. 유로, 달러, 파운드 중 하나를 가져와서 도착 후에 환전소나 ATM에서 바꾸세요.
반출할 수 있는 디르함 액수는 정해져 있고, 그 한도가 낮아요. 남은 돈은 출국 전에 쓰거나 환전하세요.
모든 환전은 기록에 남습니다. 영수증은 꼭 챙기세요. 여행 중 누군가 출처를 묻는 경우 이 영수증이 필요할 수 있어요.
물가 감각 익히기
모로코는 서유럽 기준으로 비싼 나라는 아니고, 여행자들이 자주 사는 음식·교통·입장료 등은 환율만 익히면 손에 잡히기 쉬워요.
카페에서 민트티 한 잔이나 커피는 몇 디르함 정도예요. 마라케시나 페스의 중급 레스토랑에서 따진 한 접시도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편이에요. 소형 택시(프티 택시) 기본 요금은 저렴하며, 미터기를 잘 안 쓰니 가격을 타기 전에 미리 합의하세요. 하맘, 가이드 동행, 리야드 숙박 등은 범위가 다양하고, 유로 기준으로 가격을 매기는 고급 업소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가격 안내는 두 가지 정도만 기억하세요. 시장(수크)에서는 흥정이 기본이고, 계산대가 있는 일반 가게는 고정가예요. 수크에서 제시되는 초기가격은 실제로 받으려는 가격보다 항상 높게 시작해요. 이건 바가지가 아니라 관례이니, 정중하게 맞흥정을 하시면 됩니다.
산수 없이 가격 환산하기
아래 위젯은 하루 기준 환율로 참고용입니다. 실제 계좌 환산시에는 마진이 소폭 붙어요.
편리한 팁 한 가지: 대표적인 가격대 하나만 머릿속에 외우고, 다른 모든 가격은 그것을 기준으로 환산하세요. 예를 들어, 카페 커피 한 잔 가격이 내 나라와 비슷하다고 느끼면 그 기준으로 다른 모든 가격을 가늠할 수 있어요.
카드·ATM·현금의 현실
카드는 계산대와 카드단말기가 있는 곳, 예를 들어 호텔·대형 레스토랑·슈퍼마켓·주유소·신시가지 대형 가게 등에서만 받아요. 수크, 작은 카페, 소형 택시, 팁 등에는 카드를 쓸 수 없습니다.
ATM은 도시 곳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공식 환율에 가까운 환전액을 제공합니다. 단, 현지 은행 수수료(대개 소액)와 본인 은행에서 부과하는 해외 인출 수수료가 추가로 붙어요. 어떤 은행은 정액제, 어떤 곳은 비율제, 가끔은 수수료 없는 경우도 있는데, 출국 전에 이런 정책을 미리 확인해두면 좋습니다.
돈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려면, 기본에 충실하게 하세요. 카드는 두 장 준비해서 서로 다른 곳에 보관하고, 카드 모두 인출이 안 될 상황을 대비해 하루치 현금을 항상 챙겨 두세요.
팁, 잔돈, 지폐 크기
팁은 여행자가 서비스를 받을 때 일반적으로 주지만, 금액은 크지 않습니다. 레스토랑(테이블 서비스)에서는 10% 정도, 가방운반·화장실·택시에는 몇 디르함이면 적당해요. 가이드에게는 동행 시간에 따라 적당히 건네세요.
중요한 건 액수보다 거스름돈 종류예요. 15디르함짜리 커피에 200디르함권을 내고 잔돈을 받으려 하면 곤란할 수 있으니, 20·50디르함권, 잔잔한 동전들을 꼭 지갑에 나눠 두세요.
출국 전 준비사항
마지막 팁: 출국 전에 디르함 정리하세요. 공항에서 환전을 하거나 다 쓰고 나오세요. 들고 귀국하면 집에서 환전할 수도, 쓸 수도 없는 돈이 되고, 그저 쓸모없는 지폐가 남아요.
여행 중 통신 준비도 고민하고 있다면, 모로코 eSIM 안내에서 데이터 사용법, 모로코 SIM 요금 비교에서 현지 SIM 정보도 참고하세요.